
여러분의 인생에 있었던 일 중 가장 결과가 좋았던 일은 무엇이었습니까? 제 경우는 팔이 부러지고 직장을 잃은 일이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그것이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낳을 줄 몰랐지만 말입니다.
1990년대였습니다. 당시 저는 시간이 날 때면 축구를 즐기곤 했습니다. 하루는 시합 중에 상대팀 선수가 일부러 저에게 파울을 걸어서, 부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제가 꿈꿔왔던 컴퓨터 그래픽 분야의 커리어를 접을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저는 앉아서 처량한 내 인생을 후회하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신문에서 금융 업체의 채용 공고를 보고 곧장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런던에서 잘 나가는 주식 트레이더가 될 거라는 꿈에 부풀었지요. 그렇지만 제게 떨어진 보직은 생명보험 영업사원이었습니다.
지금 저는 여러분 앞에서 강연할 기회도 얻게 되었고, 영국에 제 명의의 회사도 갖게 되었습니다. 우수한 직원들과 훌륭한 고객들을 가진 멋진 회사이며 제가 이렇게 나와 있어도 운영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정말 감사한일이지요. 하지만, 90년대 당시만 하더라도 저의 이 전도유망한 생명보험 사업은, 당시에는 사업이라고 부를 만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모든 일을 직접 제 발로 뛰어 일궈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우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루를 25시간, 일주일을 8일처럼 일했습니다. 적어도 당시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보험을 팔 만한 지인도 없었고, 유망한 보험 가입 고객 역시 제가 직접 발굴해야 했습니다. 무작정 전화 영업을 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었습니다.
저는 이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일한 내역을 일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고객이 예약을 하고 사무실을 직접 찾아오기 까지, 저는 무려 997건의 전화를 돌려야 했습니다. 이를 통해 제 자신에 대해 두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제게는 성공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습니다.
- 그리고 전화 영업에는 소질이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쯤 저는 뭔가 다른 길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수중에는 한 푼도 없었지만, 직접 사비를 들여 영국에서 개최되는 컨퍼런스에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곳에서 MDRT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협회 회장님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협회 회장님을 직접 만날 수 있다니, 매우 감격스러운 날이었지요. 그 일을 계기로 MDRT 회원 자격을 달성하여 MDRT에 가입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1999년, 드디어 저는 스스로 세웠던 목표를 이루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자금사정이 여유롭지는 않았지만, 저는 자비를 들여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MDRT연차총회에 참석했습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한 순간도 놓치지 않기 위해 강연장에서, 그리고 복도에서 제 주변의 다른 사람들로부터 뭔가 배울 수 있는 기회만 있다면 놓치지 않고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때 흰색 리본을 달고 있는 분들이 계셨는데, 바로 TOT회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은 제가 질문을 하면 생각하시는 바를 마치 본인 일처럼 성심껏 답해 주셨습니다. 정말 고마운 일이었지요.
몇 년이 흐른 후, 저는 개별강연에서 발표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정말 신나면서도 영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 해가 바로 제가 COT회원으로 가입되었던 해입니다. 그 후, 제 사업 실적은 매년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이는 사업적인 부분 외에도 제 개인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전인격 개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고, 그 덕분에 이 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보람을 만끽하면서 제 삶에 연결된 다른 이들과도 이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저 혼자만 누리기에는 중요한 일이니깐요.
사실, MDRT의 전인격 개념은 TOT 회원 자격을 달성하고, 이를 수 년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제가 하는 일에 열정을 쏟으면서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그리고 제가 믿어온 신념, ‘저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족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원래 이런 자리에서는 강연자가 자신의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카메라가 객석에 앉아 있는 가족을 비추는 장면이 나오게 마련입니다. 저는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도록 해준 제 아내, 멜리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나와 주지 않아서 또한 감사합니다. 제 아내는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가 하는 생명 보험을 판매하고, 다른 가족들을 위험에서 지켜주는 일 이상으로 어려운 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멜리사는 지금 영국에서 저희 회사를 운영하면서, 집에서는 멋진 엄마로서 우리 가족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여러 해 동안 저는 혼자서 연차총회에 참석해 왔습니다. 강의 시간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기는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발표 시간 이외에는 모두 혼자서 정리하고 공부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연차총회에서 PGA 에 지원하고 나서 저는 MDRT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였을 뿐 아니라 한 단계 높은 배움과 지식, 지혜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길이지만, 직접 참여하면서 배우려는 사람의 눈에만 드러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MDRT 총회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좋은 점은 바로 배움의 기회와 함께 멋진 분들과 친목을 쌓으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MDRT에 가입한 주 목적은 친목이 아니었지만, 이 역시 매년 총회에 참가하도록 하는 훌륭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제가 매년 멤버십을 갱신하고 총회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지속적으로 가장 높은 등급의 회원으로서 활동함으로써, 일년 내내 다른 회원들과 인맥을 쌓을 수 있는 기회, 그리고 MDRT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돌이켜보면, MDRT에 가입하고, 제 인생의 몇 시간을 할애하여 참여한 것만으로 이렇게 성공적인 길을 갈수 있게 해주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기만 합니다. 그 동안 제가 깨닫지 못한 사이에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갔던 적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럴 때 마다 MDRT 회원들은 제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제가 다시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내세울게 없는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집행 위원회 위원 후보로써 영광을 누리게 된 것은 여러 MDRT 회원들이 제게 다양한 아이디어와 경험을 공유해 주신 덕분입니다. 그리고 저를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덕분이라고 감히 확신을 가지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도와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발표를 마무리 하는 게 맞겠지만, 저는 축구를 하다가 제게 일부러 파울을 걸어 주신 그 분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그 일로 인해 제 팔이 부러지고, 직장에서 잘렸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보험 영업직에 몸 담게 되었고, 전문적인 재무설계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통해 지금의 제 아내를 만났고 소중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는 MDRT 회원이 되고 전인격 개념을 통해 좋은 사업가가 되었으며, 더욱 열심히 자원 봉사에 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살다 보면, 처음에는 불행으로 보이는 일이 돌이켜 보면 인생 최고의 행운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제게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이 순간입니다. 매우 감격스러우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후보 추천을 승낙하는 바이며, 이를 영광으로 여기겠습니다.

영국 런던의 이안 그린 (Ian Green, DIP PFS), 는 2017년 MDRT 집행 위원회(Executive Committee) 후보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는 COT를 5회, TOT를 11회 달성한 19년차 MDRT 회원입니다. 그는 MDRT 재단 다이아몬드 나이트(Diamond Knight)이자, 2016년 이너 서클 소사이어티(Inner Circle Society) 회원으로 선발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그린은 TOT 디비전 부회장직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MDRT의 전인격적 인간 개념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그린은 일과 자원봉사, 두 가지 부문에서 열심히 활동하면서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런던에 재무 설계 회사인 그린 파이낸셜 어드바이스(Green Financial Advice)를 설립, 가족 기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재무 서비스 분야에서 20년에 달하는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MDRT 자원 봉사 활동에 참여해 오고 있는 그는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TOT 디비전을 비롯해, 회원 소통 및 연차 총회 프로그램 개발 디비전 등 다수 디비전의 대표직을 역임하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그의 활동과 리더십은 단지 MDRT 내부에 그치지 않고,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 활동을 비롯하여 개인 재무 협회 자선 재단(Personal Finance Society Charitable Foundation) 이사직을 역임하고 있으며, 생명 보험 협회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