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억에 가장 남는 사례 중 하나는 기존 설계사가 그만두면서 2009년에 제가 담당하게 된 고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고객은 2006년에 가입한 종신보험과 변액보험을 포함해 총 3개의 보험에 가입되어 있었습니다.
이전 설계사가 두 명이나 있었지만, 일을 미루던 이 설계사들은 고객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습니다. 제가 케이스를 인계받았을 때, 고객은 위암 진단을 받았고 보험 수당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저는 그 고객을 새로 담당하게 된 설계사로서 2개월 동안 고객과 회사 사이에서 중재를 하면서 고객이 4천만 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병원 기록에 따르면 두 번째 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위에 종양이 있었으나 고객이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무시했다고 했습니다. 고객은 보험금을 받은 후에 아내를 위한 연금과 자녀를 위한 교육보험을 포함해 추가로 보험 3개에 가입했습니다.
그리고 고객은 2016년에 사망보험금이 더 큰 다른 보험에 가입하고 싶어했습니다. 위암치료가 끝난지 5년이지났기에 새 보험을 검토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위에 관한 정기검진과 내시경 자료 등 지난 7년 동안의 병원기록을 준비하고 새로 진단받은 고혈압과 당뇨병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고객과 함께 세 곳의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80페이지에 달하는 자료와 서류를 제출했고 준비한 자료는 어려운 확인절차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건강진단까지 통과했다면 고객이 원하던 새로운 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건강진단 전날 간에서 종양이 발견되었고 간암을 선고받는 바람에 보험을 거절당했습니다.
고객의 아내는 결과에 매우 놀랐으며 진작에 보험 가입을 하지 않았었던 것에 속상해 했습니다. 보험이단 며칠 사이에 거절당할 수 있다는 걸 직접 경험하자 재무컨설턴트가 고객이 아프거나 사망하거나 사고가 나기 한참 전에 고객을 방문해야겠다는 걸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두현은 한국 서울에서 활동하는 14년 차 회원입니다. 연락처 김두현(Doo Hyun Kim) b-wizard@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