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행복하게 일하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느끼시겠지만, 우리가 하는 보험 설계사라는 일은 끊임없이 사람을 만나야 하고, 보이지 않는 보험이라는 상품을 판매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다른 직업에 비해 3~4 배 가량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무엇을 하십니까?
여러 말씀들을 해주셨는데요. 오늘 저는 생각을 조금 바꾸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우리의 직업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오히려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박지성, 박태환 사진 게재)
이 사진을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2002년 최고의 기억을 선물했던 두 개의 심장 박지성,
한국의 마린 보이 박태환.
두 선수는 각각 축구와 수영이라고 하는 스포츠 분야에서 최고의 업적을 이룩한 선수들입니다.
그런 업적을 이루기 위해 오랜 시간 끊임없는 노력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박지성이 시간과 노력을 축구가 아닌 수영에 쏟아 부었고, 반대로 박태환이 수영이 아닌 축구에 시간을 들였다면, 지금 우리가 이 두 명의 선수를 기억할 수 있을까요?
한 가지 운동을 잘하는 선수는 다른 운동도 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 다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가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이라는 가정이지만, 축구와 수영을 바꾸어 했다면 우리는 박지성, 박태환이라는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끊임없는 노력도 있었겠지만, 그게 다는 아닙니다. 박태환은 폐활량이 7천 cc라고 합니다. 일반인은 4천cc 이하입니다.
일반적으로 수영 선수들이 5천cc라고 하니, 박태환 선수는 월등히 높은 편이지요.
박태환 선수는 일반인들에 비해 수영을 잘 할 수 있는 신체 조건을 타고났다는 이야기입니다.
제 이야기를 잠깐 할까요?
제가 처음 골프를 배운 것이 1997년이었습니다.
처음 머리를 올린 곳은 하와이의 LPGA 선수권 대회를 개최하는, 그림 같은 골프장이었습니다.
제가 지금 골프를 몇 타쯤 칠 거 같습니까?
거의 싱글에 가까울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의 생각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골프장에서 공을 아주 많이 치고 오는 사람입니다.
사회 생활을 할 때 골프를 잘 치면 유용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지금도 골프를 통해서 성과를 내고 있는 FC들도 많이 봅니다.
그런데 저는 골프가 여전히 재미있지 않고, 그러다 보니 실력이 늘지도 않습니다.
아마도 저는 일년 후에도 이 정도의 실력을 유지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할 때 즐거운가요? 어떤 일을 잘 하시나요?
저는 무엇을 잘 할 것처럼 보이나요?
참고로 저는 전직이 중국어 통역 및 관광 가이드였습니다.
무엇인가를 배우고 익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새로운 곳을 여행하기 전에 그곳의 역사, 지리, 문화를 공부하는 것이 저에게는 커다란 즐거움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 쉽게 친해지는 편입니다.
이런 저에게 여행은 설렘이고 즐거움입니다.
통역이나 가이드를 했던 경험을 통해, 저는 같이 가는 일행들이 새로운 여행지에서 보다 나은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리드하는 능력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골프를 통해서 좋은 계약을 가져올 수 있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골프를 좋아하는 인구는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골프를 칠 수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생활에 여유가 있다는 반증입니다.
그리고 골프 라운딩을 하는 대여섯 시간 동안에는, 함께 즐기며 기분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그것은 우리가 계약을 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과 신뢰를 형성하기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좀 전에 언급한 것처럼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이 나만의 일이 된다면, 성공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입니다.
골프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요?
사람들에게 버킷 리스트를 작성해 보라고 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여행입니다.
저는 골프를 잘 치지는 못하지만 여행을 좋아하고, 그 여행이 좀 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은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영업이라는 전제를 깔고 시작했던 것은 아닙니다.
제가 참여하는 한 모임에서 일 년쯤 후 이태리로 여행을 다녀오자고 얘기가 나왔고, 세부 일정이나 코스를 정하는 일을 제가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행을 가기 전 이태리에 대해 공부해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여행에 참여하실 분들과 함께 전문가 선생님을 모시고 매주 2시간씩 세 달에 걸쳐 여행지에 관한 역사, 문화 등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후 다녀온 이태리 여행은 함께 했던 모든 일행들이 지금도 최고라고 생각할 만큼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여행 자체로도 물론 좋았지만, 여행을 가기 전 매주 공부한 내용들도 좋았고, 매주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다음 여행지를 정하고 함께 정기적으로 공부하는 모임이 유지되었습니다.
일련의 과정들을 계획하고 선생님을 섭외하는 일들은 제가 맡았습니다. 장소를 대관해서 강의를 진행하다 보니, 더러 불편한 상황들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도움을 청하고, 회사 세미나실로 고객이 올 수 있게 했습니다. 다들 편안하게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여러분은 제 여행기가 궁금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계약을 하게 되었는지가 궁금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행을 가시면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가요? 아니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을 가면 느긋해지고 편안해집니다.
여행을 가기 전부터 제가 모든 과정을 준비하는 것을 지켜보신 분들은 어떻게든 저에게 작은 보답이라도 해주시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이 즐거운 모임에 함께 하고자 합니다.
자연스럽게 지인들을 모임에 소개하고, 저는 잠재고객 혹은 고객을 확보하게 됩니다.
(사진)
여러분이 보는 사진은 앞에서 말씀드린 이태리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모두 행복해 보이죠?
여기 계신 분들 대부분이 이미 저의 고객입니다.
저는 다시 이 분들과 다음 여행은 어디를 갈 것인지 고민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저에게는 즐거움이고 행복입니다.
저는 여행 도중 함께하신 분들과 건강 관리, 가족 관계, 취미, 운동 등 다양한 주제들에 관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눕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제가 보험 설계사라는 걸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이 자연스럽게 보험에 대해서 문의를 합니다. 자신이 어떤 보험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주고 어떤 것이 더 필요한지 물어봅니다.
여행을 다녀와서 여행지에서 찍었던 사진이나 영상들을 USB에 담아 인화된 몇 장의 사진과 함께 준비합니다. 그리고 고객을 찾아 뵙고 여행을 추억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시간들이 2~3차례 반복되면, 대부분 먼저 ‘내가 어떤 보험을 들면 좋을까?’하고 물어보게 됩니다.
그렇게 한 분, 두 분 고객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분들은 지인들과 함께 다음 여행지를 선정하고, 또 함께 공부를 해나갑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여러분 스스로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다른 사람에 비해 잘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혹은 좋아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영업과 연결시켜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영업이 조금 더 행복하고 즐거워질 것입니다.

김숙좌(Sook Jwa Kim) 는 COT를 4회 달성한 12년 차 MDRT 회원으로, 2018 연차총회 커넥션 존에서 강연한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