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으로 나라와 나라를 갈라놓을 수 있다는 발상은 완전히 구시대의 것이 되었다. 이제 전 세계 경제는 하나로 연동하고 있다. 어떤 나라도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국제 경제위기의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푸르덴셜생명의 최혜실 LP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마법의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달러보험이 그것이다.
1.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원래는 IT컨설팅을 했습니다. 미국계 스타트업의 한국지사장을 지내기도 했고요, 하지만 결혼과 임신, 출산으로 경력 단절 기간을 잠시 보내야 했습니다. IT 쪽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헤드헌터의 연락을 받고 2017년 10월부터 푸르덴셜생명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첫해부터 MDRT회원 자격은 세 번 모두 달성했습니다.
2. 주제로 바로 넘어가겠습니다. 달러보험이란 어떤 것인지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일반적인 보험과 다르지 않습니다. 보험료를 달러로 계산해서 납입하고 보험금도 달러로 수령한다는 정도가 차이겠죠. 우리는 자산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지만, 그 관리 방법은 네 가지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저축하거나, 주식에 투자하거나, 부동산을 하거나, 연금을 준비하는 거죠. 그런데 네 가지 방법 모두 원화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저는 글로벌한 시대에 맞춰 기존의 틀에서 벗어났으면 합니다. 달러보험은 그 대안이 됩니다. 이제 전 세계 경제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느 한 쪽에서 문제가 생기면 다른 쪽에서도 영향을 피하기 힘든 시대가 되었습니다. 경제는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을 탑니다. 달러 자산을 만들고 대비하면 경제 위기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사람들은 좀 더 안전한 자산에 몰려듭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은 금과 달러입니다. 그런데 금을 매입하면 부가세가 10% 붙습니다. 금의 환급성이 좋다고 하지만 실제 화폐의 즉시환급성만큼 될까요? 물론 부가세 문제를 피해서 금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1g씩 주식 형태로 매입하면 부가세는 발생하지 않지만 즉시환급성은 더 떨어지죠. 달러보험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보험료를 납입하면서 자산을 달러로 묶어 두고, 위기 상황에서 달러자산을 무기삼아 반등의 기회를 잡는 것이죠. 코로나 상황을 돌이켜보세요. 초기에는 달러가 1,300원대까지 폭등하고 주가는 떨어졌습니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달러로 자산을 준비해 뒀다면, 그 달러로 저가의 주식을 매입했다면 어떻겠습니까? 달러보험은 단기적으로 환차익을 노리는 상품이 아닙니다. 꾸준히 칼을 갈고 있다가 시장이 흔들릴 때 다양한 옵션을 활용하는 장기적인 상품입니다.
3. 설계사님이 판매하고 있는 달러보험으로는 어떤 상품이 있습니까?
푸르덴셜생명에선 2016년에 달러연금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2018년 12월에는 달러 종신보험 상품을, 올해는 달러 확정연금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메트라이프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상품을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고, 다른 보험사들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정리하면, 보장성 상품으로 종신보험이 있고, 일시납과 월납 형태의 연금보험도 있습니다. 일정 기간 투자해서 종자돈을 만드는 확정연금 상품까지 세 가지 상품이 있는 거죠. 고객의 자산관리 상황에 맞춰 세 가지 가운데 하나 또는 여러 상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방법에 올인해서 재테크를 하려고 합니다. 위험하니까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러면서 달러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알려줍니다 완전히 새로운 투자가 아니라 고객의 기존 플랜을 따라가면서 달러라는 옵션만 하나 추가하라는 겁니다. 무리하지 말고 스타트 해보고, 괜찮겠다 싶으면 증액해보라는 권합니다. 상대나 저나 부담스럽지 않은 이야기죠.
4. 달러보험 상품을 어떤 식으로 권유하나요? 효과는 좋습니까?
일반적으로 건강보험 상담을 먼저 진행합니다. 저는 달러보험을 ‘별사탕’에 비유하곤 합니다. 군대에서 많이 먹는 건빵에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별사탕 말입니다. 건강보험에 대해서 이야기를 끝낸 후 현재의 자산 상황이나 재테크 방법에 대해서 묻곤 합니다.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팩트파인딩을 한 다음 달러보험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이때 1997년의 IMF 사태나 2008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를 예로 들어서 설명합니다. 경제위기가 반복될 때 달러 자산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이야기하면 대부분 많이 관심을 보입니다. 유아인 씨가 주연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예로 들기도 합니다. 위기 상황에선 환율이 크게 요동치고 부동산이나 주식이 폭락하기도 합니다. 안정된 상황에서 10억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고, 아파트 한 채의 시장가격이 3억원이라고 치죠. 그런데 글로벌 경제위기가 찾아와서 환율이 요동칩니다. 달러를 준비해둔 자산이 갑자기 25억원이 되고, 아파트가 1억원으로 폭락했다고 해보죠.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지겠죠?
달러보험을 잘 활용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달러가 저렴할 때 보험료를 내고, 달러가 비쌀 때 보험금을 받으면 됩니다. 사망보험금이든 연금이든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달러가치의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유니버설 기능을 활용하면 보험료를 자유롭게 넣었다 빼면서 변동상황에 맞춰 대비할 수 있습니다. 추가납입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고, 달러 종신보험을 5년 만기의 짧고 굵은 상품과 시간에 투자하는 장기 상품에 분산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달러보험을 잘 활용하면 자산관리의 옵션이 다양해집니다. 제 고객 가운데 한 분에게 달러보험 이야기를 가볍게 했는데, 모든 또래 엄마들에게 소개하면서 엄청난 키맨이 되기도 했습니다. 엄마들 단톡방이 만들어져서 제가 경제교육을 해드리기도 했고, 단체로도 두어 번 만났습니다. 달러보험은 메인이 아니라 별사탕처럼 꺼내는 상품인데 효과가 큽니다. 달러보험이 아니라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이 워낙 많기 때문입니다. 달러보험으로 마음을 열기 시작하면 고객의 다른 고민들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가곤 합니다. 주식도 해보고 싶고, 아이들에게 뭔가 해주고 싶기도 하고… 대화가 이어지면 신뢰가 형성되고, 처음에 시큰둥하던 건강보험 계약이 이루어지거나 소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5. 장기적인 국제경기의 흐름을 공부하기 쉽진 않을 듯합니다.
환차익을 노리고 이야기하려면 저도 많이 무서울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장기적인 흐름에 대해서 스스로의 프레임을 만드는 일이니까 겁내진 않아도 될 듯합니다. 생각의 그릇을 만들어야 하니까 공부는 열심히 해야 합니다. 저는 책도 열심히 보고 유튜브와 팟캐스트도 많이 찾아보면서 장기적인 경제 흐름에 대한 자신의 프레임을 어느 정도는 명확히 짰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꾸준히 경제뉴스를 보고 적당히 책과 유튜브도 찾아보면서 소식을 업데이트하는 정도입니다.
요즘은 똑똑한 고객들의 시대입니다. 고객의 질문에 대답하려면 꾸준히 공부해 둬야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부담스럽게 가진 않아도, 고객보다 2~3%만 더 알면 고객의 질문에 도움될 답변을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 고객은 보험설계사의 시야를 믿게 되고, 자신의 판단이 옳은지 불안할 때마다 질문을 하게 되고, 보험설계사는 고객의 판단기준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런 신뢰 관계에서는 진짜 자산관리와 비즈니스가 창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