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데믹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사람들은 자신이 당연하게 여기던 일상의 가치를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외부 활동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대면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청 환 여(Cheng Huann Yeoh, ChFC, CLU)는 이전부터 CWAS(Cycling Without Age Singapore)가 하는 일의 가치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2019년, 10년 차 MDRT 회원으로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여는 CWAS가 2022년에 MDRT재단의 국제기금 9,500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와 팀원들은 이 단체에서 봉사활동도 했습니다. 외출이나 만남이 제한된 요양원 입소자들을 20~90분 동안 삼륜 자전거인 트라이쇼에 태워주는 활동이었습니다.

세 번째 바퀴

트라이쇼는 인력거와 자전거가 혼합된 교통수단으로 파일럿이라 불리는 운전사가 뒤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아서 이동합니다. 요양원의 어르신을 한쪽에 태우고, 봉사자가 동승하여 대화를 나누면서 달리고, 다른 요양원 입소자와 교대하는 것이지요. 해마다 봉사를 할 새로운 자선단체를 찾는 여는 자원봉사가 사람들에게 야외활동의 기회만 주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유대를 맺을 수도 있습니다.

“탑승객이 얼굴을 스치는 산들바람을 즐기는 동안, 파일럿은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여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얼마나 즐거웠는지 이야기합니다. 그는 가족문제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파일럿으로 교육시켜 그들이 새롭고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가지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공감하는 법, 다른 세대와 함께하는 법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비상 시 대책

2020년 초에 팬데믹이 발생했을 때, 대부분의 활동이 중단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많은 활동들처럼 CWAS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대신 새로운 상황에 적응을 했지요. 온라인 트라이쇼 라이딩을 통해 어르신들이 요양원 안에서도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었고, 온라인 공감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을 미래의 파일럿으로 교육시켰습니다. 지금은 직접 가서 봉사하지는 못하지만, 여는 CWAS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무엇이 필요한지, 다른 지원은 필요 없는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는 ‘50 Faces’ 프로젝트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CWAS 자원봉사자가 어르신과 함께 달리면서 들은 이야기를 기록하는 활동입니다. 덕분에 신입 파일럿은 승객에 대해 알 수 있고 대화를 계속 이어갈 수 있습니다. 사정이 허락한다면, 여와 팀원들도 이 CWAS 활동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여는 잠깐 동안 파일럿으로 트라이쇼를 운전해 보았고, 승객으로 탑승해 보기도 했습니다. “자전거를 안전하게 운전하면서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정말 힘들었어요.”라고 그는 말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실내에 갇혀 있다가 트라이쇼를 타면 해방감이 얼마나 크게 느껴지는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 활동에 감사하는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이를 통해 여는 또 다른 중요한 가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로 침묵이라는 가치입니다. 그가 탔을 때, 파일럿이 이야기를 멈추고 승객이 라이딩과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침묵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여는 디지털의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인간적 유대와 공동체의 참여가 점점 힘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주변의 사물을 감상할 수 있어서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라고 여는 말합니다.“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자신만의 공간에서 평온함을 느끼는 침묵의 시간만으로도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MDRT재단 기금은 어디에 사용될까요?

MDRT재단의 기금은 CWAS가 트라이쇼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데 사용됩니다. 외부로 나갈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트라이쇼 라이딩을 진행하고, 국립공원을 연계하여 새로운 공간에서 달리는 일도 지원합니다. 뿐만 아니라, CWAS가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고, 미래의 파일럿으로 만들어 새로운 유대를 맺도록 만드는 데도 사용됩니다.